내일은 수능 예비 소집일이다.
수능 하루 전날은 어떻게 보내는 게 좋을까?
누군가는 긴장 속에서 하루를 보낼 수 있고 또 누군가는 지긋지긋한 수험생활의 끝을 기다리며 해방감을 느낄 수도 있다.
나는 재수를 했다. 첫 번째 수능은 전 날 하루 종일 긴장을 해 잠까지 설첬고, 재수를 했다. 두 번째 수능은 하루 전 날 이 지긋지긋한 재수생활을 끝낸다는 생각에 해방감을 느꼈다.
수능 전날 꼭 해야 할 일은 본인의 고사장에 한번 찾아가 보는 것이다. 모두 다 이 소리를 한다. 그런데 맞다. 고사장에 한번 찾아가 보는 것만으로도 수능 당일 느낄 긴장감이 줄어든다. 교실 안 까지는 들어갈 수 없지만, 학교는 꼭 가보는 게 좋다. 그 학교의 분위기를 느껴보며 다음날 어떻게 시험을 치룰지 이미지 트레이닝 하는 것이다. 그다음으로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평소처럼 생활하는 것이다. 수능 전 날이라고 괜히 안 하던 행동을 하면 리듬만 망가진다. SKY에 합격한 한 친구는 수능 전날 PC방에 갔다. 수능이라고 너무 일찍 자는 것도 비추다. 괜히 새벽에 깨서 시험 시간에 비몽사몽 할 수도 있다.. 본인이 평소에 조금 늦게 자는 편이라면, 그냥 그 시간에 잠자리에 들자. 평소에 즐겨 먹던 식단으로 밥을 먹되 자극적인 음식만은 피하자. 나는 첫 수능 전날에는 소화가 잘 되는 죽을 먹었지만, 재수 때는 좋아하는 음식, 치킨을 먹었다. 맛있는 거 먹고 기분 좋게 자는 게 중요하다. 다만, 많은 수험생들이 주변 사람들로부터 엿이나 초콜릿을 받았을 텐데 초콜릿은 많이 먹지 않는 편이 좋다. 카페인 때문에 수면에 방해가 될 수 있다. 내가 첫 수능 때 그랬다.
수능 당일에는 어떤 마음가짐으로 시험을 치르면 좋을까?
재수시절 독서실에 행시를 준비하던 학교 선배가 있었는데, 그 선배의 조언이 아직도 기억난다. “시험을 볼 때 내가 이 교실에서 내가 가장 잘난 놈이다. 나머지 애들은 쩌리다.” 순화해서 적었는데, “본인이 그 고사장에서 가장 똑똑한 사람이라고 마인드 컨트롤 하는 게 도움이 된다” 라고 했다. 그래야 본인의 페이스 대로 시험을 치를 수 있다. 어느 시험이나 마찬가지지만 빨리 푼다고 능사가 아니다. 아슬아슬하게 풀더라도 정답을 고르는 게 중요하다. 나는 몇 년이나 지났지만 지금도 토익이나 자격증 시험을 볼 때 그 선배의 말을 생각하면서 시험을 본다. 빨리 푸는 것은 중요하지 않다. 나는 아직 첫 장을 푸는데 주변에서는 벌써 페이지 넘어가는 소리가 들린다? 그러면 그 친구들은 오답을 고르고 넘어간 것이다. 그리고 나는 가채점을 하지 않았다. 내가 푼 것도 다 맞을 것이고 찍은 것도 맞을 것이라 마인드 컨트롤을 하면서 시험을 치뤘다. 채점은 OMR카드 리더기가 잘해 줄 것이고 12월에 성적표가 나온 뒤 희망대학을 생각해도 늦지 않다. 나는 수능이 끝나고 친구들과 치맥을 먹으러 갔다. 수능 당일 시험이 끝나고 무엇을 할지 정해놓는 것도 긴장감을 줄이는데 도움이 된다.
옷차림은 많은 매체에서 말하는 데로 가볍게 여러 겹을 입고 가는 게 확실히 좋다. 나는 더워서 반팔 티셔츠만 입고 시험을 치루었다.
20년 전, 10년 전 그리고 지금 항상 의대 열풍이다. 요즘은 과거 보다 더 심해진 경향도 있는 것 같다. 의대컷이 아니면 시험이 망했다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의대가 아니더라도 각자 목표하는 대학, 학과가 있다면 그 목표는 가치가 있고 소중하다. 탐구 OMR카드를 회수하는 그 순간까지 포기하지 않고 혼신을 다 했으면 좋겠다.
복무 할 떄 같이 근무하던 몇몇 병사 친구들이 이번에 수능을 본다. 그 친구들에게 하고싶은 말을 여기에 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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