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년(2024년)과 올해(2025년), 나는 군무원 정보직 시험에 두 번 도전했다. 군무원 자체에 큰 뜻이 있었다기보다는, 전역을 앞둔 내게 일과 로스쿨 준비를 병행하기 가장 좋은 직업이라는 현실적인 판단 때문이었다. 공군 정보장교로 복무했기에, 정보직 군무원으로 임용될 경우 별도의 적응 과정 없이 바로 업무에 뛰어들 수 있었다. 방첩사(구 기무사) 직원들과의 교류도 잦아 조직 생태를 잘 알았고, 공군 정보직 군무원이 어떤 업무를 하는지 명확히 파악하고 있었다. 방첩사로 가든, 다시 공군으로 돌아가든, 빠르게 업무에 적응하며 로스쿨을 준비할 시간을 벌 수 있으리라 생각했다. 첫 시험은 3개월 반 정도 공부했다. 국어는 독학으로, 국가정보학, 정보사회론, 심리학은 인강의 도움을 받았다. 결과는 합격 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