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교] 옆에서 지켜본 他 병과의 삶 – 정보통신 특기 장교의 군 생활

 

옆에서 지켜본 他 병과의 삶 – 정보통신 특기 장교의 군 생활

 

아직 다루지 않은 특기들이 남아있었다. 기상, 운항관제, 정보통신, 무기정비, 공병, 통역... 군대에서 있었던 일들이 빠르게 잊혀간다. 다 까먹기 전에 빨리 써야겠다.

 

---

1. 선발

기수별로 ○~○○명 선발한다. 정보통신은 그렇게 많이 뽑지 않는다.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별로 뽑지도 않는데, 아주대 출신들이 정보통신 특기 파이를 먹고 가기 때문에 일반전형 지원자는 자격증, 전공 점수가 없으면 배정받기 어렵다.

 

---

2. 근무지 및 업무

갈 수 있는 곳은 많다. 통신/보급수송을 빼면 부대가 돌아갈 수 없기 때문에 배속지가 다양하다. 비행단/여단, 군수사, 작통단, 정보체계관리단... 미사일방어포대 빼고 다 갈 수 있다.

 

하는 업무 범위가 정말 넓다. 정보통신이라는 특기명에 맞게 통신, 네트워크, 사이버체계, 사이버보안... 정보통신도 보안이 중요하기 때문에 자체 필터링으로 자세하게 언급하기는 힘들다.

 

공개적으로 언급 할 수 있는 건 통신업무 정도... 어차피 다수는 비행단 정보통신대대로 가게 될 것이다.

그러면 비행단에 가면 어떤 업무를 할까?

 

통신사 고객센터에 전화를 해본 적이 나 집에 AS 기사님을 불러 본 적이 있는가? 비행단에 가면 딱 이 역할을 맡게 될 것이다.

 

공군의 통신 AS 센터. 인트라넷이 안 돼요. 컴퓨터가 안 돼요. C4I가 안 돼요. 프린트가 고장 났어요.

 

요즘 시끄러운 라자루스나 킴수키의 해킹 공격으로부터 군 네트워크를 방어하는 역할을 상상했다면 오산, 그런 업무는 사이버작전사령부에서 하거나 특별전형 출신들이 한다.

 

일반전형으로 선발된 공군 정보통신 중ㆍ소위는 AS 센터의 팀장이 된다. 부대에서 인트라넷이 안되거나 느리면 AS 센터로 전화가 온다. 그러면 부사관 실무자에게 업무를 전달하면 된다.

 

부대별로 체계별 담당자가 다 있는데, 뭔가 일이 잘 안된다. 그러면 장교부터 찾는다. 이건 군인 특징이다. 우리의 AS 팀장들은 고객의 컴플레인이 들어오면 담당자를 찾아서 해당 사무실로 보내면 된다.

군 생활 중에서 가장 많이 듣는 말이 "이거 안 돼요", "저거 안돼요"다.

---

3. 여담

정보통신업무는 아무리 잘해도 티가 잘 나지 않는다. 부대에서 통신 문제가 없다면, 그건 정보통신 특기 부사관, 병들이 일을 진짜 잘 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사람들은 그런 부분을 잘 모른다. 의례 통신은 당연히 잘 돌아가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다가 인트라넷이 잘 안된다거나 전화가 잘 안된다거나 하면 그때부터 지휘부는 정보통신대대장을 찾기 시작하고 내리사랑이 시작된다. 그래서 아무리 일을 잘 해도 표시가 잘 나지 않는 특기다. 잘해야 본전이다.

 

---

 

정보통신특기는 관제대대에 갈 수 있다. 즉, 군 생활 중 산에서 생활을 할 수도 있다는 말이다. 그리고 대부분의 관제대대는 산 정상에 있다. 대체로 고지다.

---

[장교] 공군 군사경찰 특기 장교의 군 생활 - 옆에서 지켜본 他 병과의 삶

 

아주대학교 국방디지털융합학과: 미래 국방 IT 전문가를 양성하는 학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