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하기 싫을 때, 일하기 싫을 때
우선 한 줄 요약 : 몸은 멀쩡한데 공부·일이 너무 하기 싫다면 두 가지 부분을 짚어보자. 정신적으로 에너지가 바닥났는지
또는 완벽주의에 빠져있는지
장기간 공부·일을 하다 보면 종종 그런 날이 찾아온다. 이유 없이 공부가 너무 하기 싫은 그런 날 말이다. 잠도 충분히 잤고 밥도 잘 먹고 몸은 멀쩡한데 이상하게 공부하기 싫은 날이 있다. 책상 앞에 앉아서 책을 펼쳤는데, 공부가 너무 하기 싫다. 당연히 공부는 힘들다. 공부하기보다는 노는 것이 더 쉽고 재미있을 수 있다. 그래도 오랜 기간 공부하는 것이 습관이 된 수험생에게는 공부 모드로 들어가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수험생활 중에 이런 날이 자주 찾아온다면 자칫 슬럼프에 빠질 수도 있다. 개인적인 경험과 상담을 하면서 발견한 두 가지 이유가 있다
1. 마음이 너덜너덜 해졌을 때 – 번아웃이 찾아왔을 때
의지는 소모품이다. 이는 실험으로 증명됐다. 다른 욕구를 참으면서 공부를 하면 참을성이 바닥을 드러낼 때가 찾아온다 꼭 공부를 오래 해서 의지가 바닥나는 것은 아니다. 사회생활 수많은 선택의 기로에서 또는 사람과의 관계에서 이 의지는 소모되고, 이것이 회복하는 속도 보다 소모하는 속도가 빨라졌을 때 우리는 번 아웃 된다. 이럴 때 해결책은 무엇일까? 답은 간단하다. 휴식을 취하는 것이다. 유튜브 영상을 보거나 게임을 하는 것이 휴식이라고 생각할 수 있겠으나, 진짜 휴식은 뇌가 쉬게 해주는 것이다. 그래서 최고의 휴식은 멍 때리기와 명상이다. 먼 산이나 하늘을 보면서 멍하게 있어보자. 언제 그랬냐는 듯 다시 마음에 힘이 생겨서 공부를 하고 있을지
2. 완벽주의에 빠졌을 때
누구나 종종 완벽주의에 빠질 수 있다. 책을 펼친 순간부터 공부하는 내용을 모두 완벽하게 흡수하겠다 – 한 줄도 빠짐없이 한 번에 이해하고 암기하겠어 –라는 생각을 자신도 모르게 가질 수 있다. 이러면 마음 깊은 곳에서는 엄청난 부담을 느끼게 된다. 이 압박감 속에서 책을 읽으려고 하면 머리에 들어올까? 도저히 시작할 엄두가 나지 않을 것이다. 조금의 실수도 용납하지 않는 상태에서 새로운 지식이 눈에 들어올 리 만무하다. 그러면 이런 경우 해결책은 무엇일까? 우리는 이미 답을 알고 있다. 그것은 자신의 실수, 부족함에 대해 조금 관대해지는 것이다. 완벽주의에서 벗어나는 것. 대부분의 사람은 한 번만 읽고 책의 내용을 자기 것으로 만들 수 없다. 오늘 이해가 되지 않았다면 며칠 뒤 다시 보면 된다. 벼락치기를 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한 번 더 볼 시간이 있다. 복습을 하고 회독을 하는 이유가 무엇이겠는가. 극한의 효율을 추구하는 게 요즘 트렌드라고 하는데, 학습에 있어서는 가끔 독이 될 때가 있다.
이는 비단 공부에만 해당하는 이야기가 아니다. 업무를 할 때에도 적용이 된다. 결국 우리가 공부⦁일을 잘하기 위해서는 자기 자신에게 커피 한잔하며 멍 때릴 수 있는 시간을 주고 부족한 부분을 품을 수 있는 약간의 관대함을 가지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