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은 감추어야만 하는 증상이 아니다: 나의 우울증 극복기 (1)나는 올해로 3년째 항우울제를 복용 중이다. 직장 동료의 권유로 시작된 상담, 그리고 정신건강의학과에서 받은 진단은 내가 우울증을 앓고 있었다는 것을 처음으로 알려주었다. 당시에는 스스로도 믿기 어려웠던 그날의 기록을 지금부터 솔직하게 이야기하려 한다. # 내가 무슨 우울증이야? - 객관적 지표와 주관적 판단의 괴리당시 나는 겸직으로 인한 극심한 스트레스를 겪고 있었다. 극단적인 충동을 매일 느끼고 있었는데, 이를 친한 동료들에게 거리낌 없이 이야기하곤 했다. 그러던 어느 날, 한 동료가 나의 상태를 심상치 않게 여기고 심리상담사에게 내 이야기를 전했다. 그렇게 상담을 받게 되었다. 먼저 심리 검사(MMPI-2, SCT)를 진행했는데, 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