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역 대위가 말하는 군무원의 현실 (2)
공군 예비역 대위가 직접 겪고 느낀 군무원의 생활과 복지
예비역 대위가 말하는 군무원의 현실 (1)
예비역 대위가 말하는 군무원의 현실 (1)군무원이라는 단어, 군 출신이라면 익숙하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조금 낯설 수 있다.쉽게 말하면 군대에서 일하는 공무원이다. 군인도 공무원이고, 군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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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군무원의 대우와 생활, 현실은?
공군 기준으로 군무원은 '민간인'으로 대우받는다.
형식상은 그렇지만 실제로는 군대 문화에 일정 부분 적응이 필요하다.
군 출신 여부에 따라 적응 속도도 확연히 갈린다.
군 생활 경험이 있는 사람은 업무 강도나 책임 부담이 줄어든 만큼
꽤 만족하며 일하는 경우가 많다.
반면 군대 문화에 전혀 익숙하지 않은 민간 출신,
특히 여성의 경우는 조직문화 적응에 어려움을 호소하는 사례가 있다.
📌 근무지 이동 제한, 이제는 변화 중
예전에는 군무원은 한 번 발령되면 사실상 정착이었다.
본인이 원하지 않으면 이동이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공군은 ‘같은 지역 최대 5년 근무’로 기준을 바꿨다.
완전한 순환은 아니지만, 일정 기간이 지나면
근무지를 바꿔야 하는 시스템으로 점차 변화하고 있는 중이다.
📌 훈련은 군인과 거의 동일하게
사격 훈련을 제외하면 응급처치, 화생방 등
대부분의 기본 훈련에 참여해야 한다.
'군무원은 훈련 안 한다'는 말은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
📌 체력검정도 있다
군인보다는 기준이 완화되었지만
군무원도 연 1회 체력검정을 시행한다.
공군 기준으로 오래달리기, 팔굽혀펴기, 윗몸일으키기 3종목을 측정한다.
📌 복지 혜택은 군인과 거의 동일, 단 '관사' 제외
복지 부분은 군인과 거의 유사하지만
관사 제공이 없다는 점은 큰 차이점이다.
따라서 근무지 이동 시 기존 주거지를 포기하거나
새로 집을 구해야 하는데, 이 부담이 결코 작지 않다.
실제로 이 부분에서 불만을 토로하는 군무원이 적지 않다.
4. 예비역 대위의 개인적인 생각
솔직히 말하자면, 군무원으로서 군대에서 일하는 건
군 출신에게는 꽤 괜찮은 선택지라고 본다.
업무 강도는 장교보다 낮고
책임 소재도 명확하지 않아서 부담도 적다.
정년도 보장되니 직업 안정성 측면에서도 우수하다.
게다가 장교 시절 특기와 유사한 직렬로 지원하면
업무 적응도 빠르다.
시험 난이도도 일반 행정직 공무원보다는 낮은 편이다.
그래서 실제로 많은 전역 장교나 부사관들이
군무원으로 복귀하는 경로를 선택하고 있다.
하지만 민간인에게는 꼭 신중히 권하고 싶다
'공무원'이라는 직함만 보고 군무원을 선택했다가는
후회할 수 있다.
명령 체계, 조직 문화, 훈련 참여 등
군 특유의 시스템을 받아들이는 데 거부감이 있다면 쉽지 않다.
요즘 군무원 중에도 이직을 고민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장교와 군무원의 경계가 희미해지고 있고,
'이건 군인이 해야 하는 일 아닌가?' 싶은 일까지도
점점 군무원 업무로 흡수되는 추세다.
마무리하며
군무원을 준비하는 사람이라면
시험 과목이나 난이도만 보지 말고
실제 복무 환경, 조직 문화까지 고려했으면 한다.
'공무원'이지만 '군대 안의 공무원'이라는 본질을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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