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역 대위가 생각하는 군무원의 현실 2
앞의 글에서 선발과정과 업무에 대해서 이야기 했고 이번 글에서는 대우와 생활, 그리고 내 개인적인 생각을 말해보고자 한다.
3. 대우/생활
육군과 해군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공군의 경우에는 민간인 대우를 해준다. 민간인 신분인 점을 고려한다(군 출신은 알겠지만, 장교, 부사관 출신인 점을 들키면 달라진다). 하지만 군대이다 보니 군대 문화에는 적응을 해야 된다. 이 점 때문에 군 출신이냐 민간 출신이냐에 따라서 적응도가 많이 다르다. 군 출신은 군무원 생활에 만족하면서 산다. 군인에 비하면 낮은 업무 강도와 책임 소지, 부담감 등 때문에 만족하면서 사는 분들이 많다. 하지만 군대를 전혀 접할 기회가 없던 사람, 특히 민간 출신 여성의 경우에는 군무원 생활에 적응하기 어려운 점을 호소하는 경우가 있다.
1) 근무지 이동,
군무원은 근무지 이동이 거의 없었다. 본인이 이동을 희망하지 않으면 한 부대에서 계속 근무를 할 수 있었지만, 공군의
경우 동일 지역 최대 5년으로 바뀌었다. 장교만큼은 아니더라도 근무지를 바꾸게 된다.
2) 훈련
사격을 제외한 모든 훈련을 동일하게 받는다. 응급처치, 화생방 등의 훈련을 받는다.
3) 체력검정,
군인에 비하면 기준은 낮지만 체력검정을 실시한다. 1년에 한번 체력검정을 실시한다. 공군 기준으로 오래달리기,
팔굽혀펴기, 윗몸일으키기를 평가한다.
4) 복지혜택
주거를 제외하고 군인과 동일한 혜택이 주어진다. 하지만 주거부분이 가장 큰 문제이다. 군인들은 관사가 지원되지만, 군
무원은 관사 지원이 없다. 이 점이 근무지 이동과 맞물리면서 원래 살던 곳을 떠나거나 이미 집을 마련한 상태에서 떠나
면 추가 비용이 들고 금액도 만만치 않다.
4. 개인적인 생각
개인적으로 생각했을 때 군무원으로 군대에서 일하는 것은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장교에 비하면 업무 강도, 책임과 부담감이 낮고 계급정년 때문에 불안정한 군인에 비하면 확실하게 정년이 보장된다. 직렬도 장교 시절 특기를 선택하면 업무도 바로 할 수 있다. 일반 공무원에 비하면 합격선도 낮다. 이런 점 때문에 적지 않은 장교, 부사관들이 전역 후 군무원으로 다시 군 생활을 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일반 공무원과 비슷할 거라 생각하고 응시를 하고자 하는 순도 100% 민간인에게는 비추천 한다.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군인과 군무원의 경계가 많이 흐릿해지고 있다. 개인화기만 받지 않았지, 점차 군인화 되고 있다. 내가 알고 있는 군무원들 중 일부도 이직을 준비하고 있다. 군무원을 준비하거나 준비할 생각을 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이 부분을 깊게 고려해야 할 것이다.
'○ 공군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군대] 공군 방공포병 장교의 군 생활 1 - 옆에서 지켜본 他 병과의 삶 (0) | 2025.01.10 |
---|---|
[군대] 공군 조종장교의 군 생활 - 옆에서 지켜본 他 병과의 삶 (0) | 2025.01.10 |
[군대] 장교 출신이 생각하는 군무원의 현실 1 (1) | 2025.01.08 |
[군대] 장교 의대 위탁 교육제도 (0) | 2025.01.07 |
[군대] 공군 복무 여건 (0) | 2025.01.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