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군 이야기

[장교] 공군 보급수송 장교의 군 생활 - 옆에서 지켜본 他 병과의 삶

이대위 2025. 1. 18.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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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에서 지켜본 타 병과의 삶 – 장교 보급수송 특기

 

개인적인 생각으로 진정한 꿀은 보급수송이라고 생각한다. 일부 보직은 꿀이 흐르다 못해 꿀 통에 빠져서 산다. 물론 보직별로 고충은 있겠지만 친한 보급수송 특기 동기가 전역할 때가 되어서 한 말이 지금도 잊히지 않는다. ‘3년간 정말 달달했다’

 

1. 선발

매 기수별로 차이가 있겠지만 ○~○○명 선발한다. 그리고 단기 장교들에게 가장 인기가 높은 특기일 것이다. 자격증 점수를 다 채우지 않으면 보급수송은 어림도 없다. 나는 운전면허증 하나로 2지망을 보급수송으로 지원했는데, 당연히 떨어졌다. 1, 2지망은 가망이 없었다.

 

2. 근무지/업무

 

인사특기 못지않게 갈 수 있는 곳이 다양하다. 보급 업무와 수송 업무는 어느 부대를 막론하고 안 하는 곳이 없기 때문에 작사 예하, 군수사, 교육사 등 인사특기 못지않게 갈 수 있는 곳이 부대가 다양하다. 중ㆍ소위가 할 수 있는 보직은 크게 실무 담당자와 중대장이다. 아무래도 보급수송은 군수 업무를 메인으로 하는 군수사로 많이 가게 된다. 군수사에 가면 주로 실무 업무 담당자로 각종 행정 업무를 볼 것이다. 그리고 일부는 비행단에 가서 중대장 직을 맡을 것이다. 본인이 만약 수송중대장이나 보급중대장을 배정받았다면, 가끔은 힘든 척을 하는 것도 좋겠다. 기본적으로 중대장은 실무 업무를 하지 않는다. 중대에 있는 부사관 실무자들이 모든 업무를 보고 중대장은 검토만 하면 된다. 이마저도 일괄 결재하는 사람이 있다.

나의 한 동기는 수송중대장 직을 수행하면서 대학원을 다녔다. 당시에는 ‘이 친구 군 생활 중에 자기개발도 하고 열심히 산다. 나는 뭐 하고 있지’ 이런 생각을 했었다. 그런데 이 친구는 3년간 훈련 기간을 빼고는 야근을 단 한 번도 한 적이 없다. 본인이 털어놓기를 “난 형을 보면 미안해, 형이랑 같은 월급을 받는 게 양심에 찔려”, 약간 순화했지만 실화다.

보급중대장을 한 동기도 마찬가지다. 이 친구의 하루 일과는 오전에 온나라 결재를 하고 오후 공부를 하는 것이었다. 어떻게 보면 단기장교로서 현명하게 군생활을 한 것이기도 하다.

이 일화만 보고 보급수송을 선택하면 안 된다. 이건 일부 케이스이고, 특기학교가 끝날 때 어떤 보직이 나올지는 아무도 알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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