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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군이 좋은 학교를 다니면 어떤 점이 좋을까?

공부하는 이립 2025. 3. 2. 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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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군이 좋은 학교를 다니면 어떤 점이 좋을까?

 

나는 대구에서 학구열이 높은 동네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했다. 서울에 강남이 있다면, 대구에는 수성구가 있다. 학군이 좋은 곳에서 학교를 다닌다고 저절로 공부를 잘하게 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공부를 잘하는 친구들이 많기 때문에 내신 경쟁이 치열하고, 좋은 성적을 받기가 더 어렵다. 나는 정시로 대학에 갔고, 참고로 1학년을 다니다가 재수를 했다. 내가 수능을 볼 때는 대학교 전체 정원 중 정시 비율이 약 50% 정도였다. 나를 포함한 대부분의 친구들이 내신보다는 수능에 집중했었다.

 

그렇다면 학군이 좋으면 내신 경쟁이 치열하고, 수시로 대학 가기가 어려운데도 왜 학부모들은 자녀를 학군이 좋은 곳에 보내고 싶어할까? 나도 한때 일반적인 학군에서 고등학교를 다녔다면 내신 성적이 훨씬 좋았을 거라는 생각을 한 적이 있다. 하지만 사회에 진출할 시점이 되어서야 학군이 좋은 학교를 다니는 것이 왜 중요한지 깨닫게 됐다.


1. 인적 네트워크의 차이

앞서 말했듯이, 학군이 좋은 곳에서는 공부를 잘하는 친구들이 많다. 자연스럽게 좋은 대학교에 진학하는 친구들이 많고, 여기서부터 학구열이 높은 지역과 그렇지 않은 지역 간에 차이가 생긴다. 인적 네트워크의 질이 달라진다.

 

나는 초등학교까지는 평범한 동네에서 졸업했기 때문에 학군 차이를 더욱 뚜렷하게 느낄 수 있었다. 직업에 귀천은 없지만, 확실히 학군이 좋은 곳에서 자란 친구들의 수입이 더 높은 경우가 많다.


2. 환경이 마인드를 바꾼다

학군이 좋은 곳에서 살다 보면 자연스럽게 사고방식이 바뀐다. 나는 초등학교 때까지는 공부와 거리가 멀었다. 그냥 적당히 살다가 적당한 회사에 취업해서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하지만 학군이 좋은 중학교에 가면서 이런 생각이 바뀌었다. 주변에 공부를 열심히 하는 친구들이 많았고, 자연스럽게 그 영향을 받게 됐다.

 

내 경우에는 중학교 때 좋아했던 여자애가 공부를 잘했는데, 그 애보다 공부를 잘하고 싶다는 단순한 이유로 공부를 시작했다. 그러다 보니 어느 순간 목표가 생겼다. 의학 드라마를 보고 '꿈의해석', '프로이트의 의자' 등의 책을 읽으면서 정신과 의사가 되고 싶다는 꿈을 가지게 됐다. 초등학생 때 가지고 있던 마인드였다면 “내가 무슨 의사야” 하면서 꿈도 꾸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학군이 좋은 환경에서 공부하는 것이 습관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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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적으로 의대에는 떨어졌지만, 비슷한 학과를 졸업했다. 다만 막상 다녀보니 적성에 맞지 않았고 소질도 없어, 졸업 후 군대에서 생활을 하면서 새로운 길을 고민했다. 대학생 때 시사 프로그램을 보면서 막연하게 법관이 되고싶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고, 지금 도전하지 않으면 나중에 죽기전에 "그때 도전 해볼걸" 하고 후회할 까봐 지금은 로스쿨을 준비 중이다. 초등학생 때 가지고 있던 마인드였다면 감히 상상도 할 수 없는 도전이다. “내가 법관? 어림도 없지”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3. 평균 이상의 마인드를 가지게 된다

이처럼 학군이 좋은 곳에서 공부하면 자연스럽게 높은 목표를 설정하는 습관이 생긴다. 주변 친구들 역시 비슷한 마인드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서로 자극을 주고받으며 성장할 수밖에 없다. 그리고 결국 이 친구들은 평균보다 더 좋은 직업을 가지고, 더 좋은 직장에서 일하게 된다.

 

물론 모든 사람이 이런 건 아니다. 하지만 환경이 사람을 만든다는 말이 있듯이, 학군이 좋은 곳에서 자란다는 것은 단순한 성적 경쟁을 넘어 인생 전체에 큰 영향을 미친다. 이것이 학군이 좋은 학교를 다니면 좋은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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