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군 이야기

[군대] 공군 조종장교의 군 생활 - 옆에서 지켜본 他 병과의 삶

이대위 2025. 1. 10.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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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에서 지켜본 他 병과의 삶 – 공군 조종사

 

이제 공군 장교가 특기별로 어떤 생활을 하는지 알아보자. 이 부분은 내가 군 생활을 하면서 지켜보거나 동기, 선ㆍ후배들 통해서 들은 내용을 쓰는 것이기 때문에 해당 병과 종사자 만큼 자세하게는 알려주기 힘든 점이 있다. 특기별로 알려줄 수 있는 내용의 양과 질이 차이가 있을 수 있는 점에 대해서는 미리 양해를 바란다. 참고로 이 주제는 중ㆍ소위의 업무, 생활 등에 대해서만 다룰 것이다. 이 글을 읽을 사람들이 대부분 단기 복무자 일 것이고, 보안문제도 있기 때문이다.

 

먼저 공군의 대표, 조종특기에서 대해서 말해보겠다. 사실 조종사가 공군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육군과 해군에도 조종사가 있다. 육군은 항공준사관, 해군은 조종장교가 각각 있다. 여담으로 해군 항공기 조종사는 공군에서 교육을 받는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조종사라고 하면 공군을 먼저 떠올릴 것이다.

 

1. 선발인원

학사장교의 경우 전체 임관 인원 ○○○명 중에서 ○○명을 차지할 만큼 기훈단 입영 시에 가장 많은 비율(짝수 기수 기준)을 차지한다.  * 학사장교는 짝수 기수에만 조종특기가 있다.

 

2. 빨간마후라를 달기까지

조종장학생으로 선발되어서 공군에 입대하고 무사히 훈련을 마치면 조종사가 되기까지 험난한 과정이 시작된다. 이 과정이 정말 쉽지 않기 때문에 예비 조종특기들은 타 특기들이 힘들어하는 기본군사훈련정을 즐기기까지 한다. 조종특기들에게는 이 시기가 가장 걱정 없이 생활할 수 있는 시간이기도 하다. 그래서 많은 조종특기들이 임관에 필요한 최소한의 성적만 받고 나머지 시간을 즐긴다. 그래서 조종특기들이 기훈단에서 마이웨이로 생활하는 경우가 종종 있고 이것 때문에 좋은 성적을 받아서 원하는 특기를 받고 싶어 하는 일반 후보생들과 마찰을 일으키는 경우가 있었다.

임관을 하고 나면 가장 먼저 정보교육대대에서 생환교육을 받는다. 이때 정보특기들과 조종특기들이 같이 지내게 된다. 교육과정은 군사 사항이기 때문에 자세하게 언급할 수 없고, 하나 알려줄 수 있는 것은 야산에서 야생동물을 잡아먹어는 과정이 있다. 진짜 굶기고 야산에 던지기 때문에 밤에 몰래 내려와서 생활관 냉장고를 털고 다시 올라가는 교육생이 있었다.

생환교육과 함께 신체검사(항공생리)를 다시 받아야 한다. 언론에서 많이 볼 수 있는 G 테스트도 이때 받는다.

 

T-50 출처_공군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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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사히 신체검사를 마치면 비행교육과정에 들어간다. 비행교육과정은 ‘입문 비행-기본 비행-고등비행 과정’으로 총 세 단계이다. 여기서 입문 비행교육에 입과 하는 인원과 바로 기본 비행 과정으로 입과 하는 인원으로 나뉘게 된다. 항공대 운항학과 출신이나 민간에서 비행교육을 받아서 비행시간을 충족한 인원은 바로 기본과정으로 입과 한다.

이때부터 진정한 고난이 시작된다. 비행 평가를 통과하기 위해서 공부해야 하는 양도 만만치 않고 무엇보다 힘든 게 비행교관들이다. 지금은 개선되었다고 들었는데, 내 동기들이 비행교육과정에 있을 때에는 교관들이 온갖 욕설을 내뱉는 것은 기본이었고 신체적인 폭력을 일삼는 것도 비일비재했다. 이 때문에 성격이 여린 친구들은 자발적으로 비행교육과정을 포기하기도 했다. 비행교육과정에서 자발적으로 포기하거나 비행 평가에서 떨어지면 특기를 재분류 받게 되는데, 특기는 TO가 남는 특기 중에서만 고를 수 있다. 이 때문에 그라운딩 된 인원은 자신의 적성, 전공과 전혀 무관한 특기를 배정받을 수도 있다.

이런 험난한 비행교육과정을 모두 통과하면 비로소 빨간마후라를 달게 된다.

 

3. 배속지(자대)

공군의 비행단은 저마다 운용 기종이 다르고, 조종사는 자신이 배정받은 기종이 있는 비행부대에서 근무를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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