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군 이야기

[군대] 내가 공군 장교가 된 이유

이대위 2024. 12. 31.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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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공군 장교가 된 이유

나는 공군 정보장교로 N년간 복무하고 올해 전역을 했다(공군은 좁아서 기수를 알면 신상이 파악된다). 군(軍)에 큰 뜻이 있어서 공군 장교가 된 것은 아니다. 우연히 어쩌다 보니 공군 장교가 되어 있었다. 고등학생 시절 우리 반의 수업을 맡은 선생님 한 분이 육군 ROTC(학군) 출신이었고 그 선생님께서 종종 장교 시절 생활과 장교로 복무하는 것의 장점에 대해서 말씀해 주셨었다. 그전까지만 해도 장교는 사관학교를 졸업해야만 될 수 있는 줄 알고 있었다. 이때부터 나중에 군대는 장교로 복무해야겠다는 막연한 생각을 가졌다. 대학교 1학년 때 육군 ROTC에 합격을 했었지만 개인적인 사정으로 중간에 그만두고 대학교를 졸업할 때쯤 육해공 학사장교에 지원을 했고 그중에서 공군만 합격을 해서 공군 장교가 되었다. 특기도 마찬가지다. 공군 학사장교는 훈련 말미 특기를 선택할 때 3지망까지 고를 수 있다. 1, 2지망 떨어지고 3지망인 정보를 배정받아서 정보장교가 된 것이다. 3지망을 고를 때 방공포병, 군사경찰(舊 헌병), 정보 중에서 고민했는데, 친한 동기가 특별 전형으로 입대해서 이미 정보 특기인 점도 영향을 주었고, 방공포병은 주로 산에서 생활을 해야 하고 군사경찰은 교대 근무를 할 것 같고, 정보는 무난해 보여서 정보를 선택했다. 이때는 정보특기도 교대 근무를 한다는 사실을 몰랐다. 이렇게 해서 나는 공군 정보장교가 되었다.

 

앞으로 기회가 있을 때마다 내가 군에서 경험했거나 지켜봤던 일들을 써볼까 한다. 먼저 장교(간부)로 복무할 때의 장ㆍ단점을 말해볼까 한다. 공군에 뜻이 있거나 장교로 복무할 사람에게 조금이나마 참고가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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