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 특기는 없지만 꿀 보직은 있을 수 있다
[군대] 공군의 복무 여건: 어디서 근무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공군의 복무 여건: 어디서 근무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 공군의 복무 환경은 3군(육·해·공) 중에서 가장 좋다는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어디에서 근무하느냐에 따라 복무 여건이 크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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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대와 보직을 선택할 때 어떤 정보를 수집해야 하는지 알아보자.
군 생활에 대해서 글을 쓸 때 가장 조심하는 부분이 성급한 일반화이다. 군 생활은 그해 지휘관, 부서장이 누구냐에 따라서 직장 분위기가 180도 달라지고 나랑 같이 일하는 사람이 얼마나 자기 일에 열정적이느냐에 따라서 업무 난이도가 달라진다.
여타 직장과 마찬가지로 군대도 일 때문에 힘든 경우 보다 사람 때문에 힘든 경우가 더 많다. 일이 많고 어렵지만 부서 분위기가 좋아서 일할 맛이 나는 해가 있을 때가 있는가 하면 한가한데 부서 분위기는 얼음장 같아서 하루하루 출근이 고역일 때가 있었다. 잡설은 여기까지 하고
그래서 꿀 특기가 있냐고 물어본다면, 꿀 특기는 없고 꿀 보직은 있다고 말할 수 있겠다. 군 생활의 난이도를 결정하는 요소는 특기가 아니다.
앞에서 꿀로 소문난 보급수송과 정훈에 대해서 써봤는데, 보급수송 또는 정훈특기를 배정받았을지라도 헬보직을 받으면 군 생활 난이도가 수직 상승한다(정훈은 겸직이 문제다). 신임 소위/하사나 아직 입대를 하지 않은 예비 장교/부사관 후보생들이 모를 수 있는 사실이 있는데, 군대에는 직책별로 적정 계급이 정해져 있다.
그런데 군 병력이 감소하면서 이게 잘 지켜지지 않고 있다. 장교로 예를 들면 1~2년 차 대위가 해야 할 일을 중ㆍ소위가 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는 공군만의 문제가 아니다.
이제 여기서 문제가 생긴다. A 특기 장교의 자리가 10개 공석인데 임관자는 8명 밖에 없고 공석 중 대위 보직이 6개, 중위 보직이 4개라고 가정해 보자. 이러면 장교인사과에서는 대위 보직 6개를 먼저 채우기 위해 특기교육을 수료하는 신임 소위들에게 대위 자리 6개, 중위 자리 2개 중에서 보직을 선택하게끔 한다.
장교인사과에서는 해당 보직이 공석이라도 부대 임무수행에 지장을 주지 않는다고 판단하면 다음 기수까지 공석으로 둔다. 이때 공석이 될 가능성이 높은 보직이 꿀 보직으로 소문난 자리들이다. 공석인 부대는 누군가 겸직을 하거나, 차선임자가 직무대행을 하는 상태로 부대를 운영한다.
그래서 자대 선택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는 해당 보직의 직책 계급이 대위인지 중ㆍ소위인지 알아보는 것도 중요하다. 내가 하는 일은 대위의 업무인데 나의 계급이 소위면 소위 월급을 주는 곳이 군대다. 이건 개선이 필요한 부분인데, 국방부에서는 이 문제를 문제라고 여길지가 의문이다.
다시, 많은 사람이 자대를 선택을 할 때 고려하는 부분이 ‘자대가 연고지와 얼마나 가깝냐’일 것이다. 중ㆍ소위를 겪어본 입장에서 말하자면 위치 보다 더 중요한 게 보직이라 생각한다. 조금 더 보태면 내가 가는 부대가 마지막으로 ORI를 언제 받았느냐, 본인이 임관한 해에 ORI를 앞두고 있다면 전역 전에 한 번 더 ORI해야 한다.
지금쯤이면 학사 153기는 방공포병 빼고 특기교육이 다 끝났을 것이고, 아직 입대를 하지 않은 학사 154기, 임관을 코앞에 둔 공사, 학군은 자대 선택 시 인맥을 총동원해서 공석 예정 보직에 대한 정보를 수집해 두 자. 올해 전반기 임관자들은 학사 148기가 어디에 앉아있는지 알아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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