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급장교 군 생활 주의사항 1
1. 준ㆍ부사관을 존중하자 - ‘자네가 주임원사인가?’
군 생활을 하고 있었을 때, 가끔 정말 상식 밖의 행동을 하는 초급장교를 몇 번 본 적 있다. 부대별로 꼭 한 명씩 부사관들하고 사이가 좋지 않은 장교가 있다. 이런 장교들의 특징 중 하나가 부사관들을 무시하는 태도이다. 부사관들은 전문대 출신이거나,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바로 입대한 사람들이 많다. 그렇다고 4년제나 명문대 출신 부사관이 없는 것도 아니다(이 말이 전문대, 고졸 출신을 무시해도 된다고 이해하는 사람이 없길 바란다). 장교만큼이나 부사관들도 출신이 다양하다. 그런데 일부 몰지각한 장교들은 자신의 졸업장(수능 성적)만 생각하며 부사관들을 대할 때 무시하는 태도가 기저에 깔려있고, 하대하려고도 한다. 低 연차 장교들이 이런 실수를 많이 범한다. 그러면 어떻게 될까? 단기 장교든 장기 장교든 바로 부대에서 폐급 장교 취급받는 것은 기본이고 공군 내에서 소문이 퍼진다. 공군 부사관들의 네트워크는 탄탄하다. 공군 내 소문들은 부사관들을 통해서 퍼진다. 단기 장교라면 3년 동안 투명인간 취급받다가 전역을 할 것이고 장기 장교는 군 생활 내내 폐급 장교로 꼬리표를 달고 살아가야 된다. 겉으로 티는 내지 않더라도 업무 협조가 어렵다는 등 군 생활이 순탄해지지는 않을 것이다. 공군 부사관들은 자기 분야의 프로들이다. 군에서 한 우물만 파는 장인들이다. 그분들을 절대 함부로 대해서는 안 된다.
2. 병사하고 싸우지 말자
병사들하고 싸우지 말자. 장교랑 병사가 싸우면 무조건 장교가 진다.
군대도 사람 사는 곳이다 보니, 매일 보면서 생활하다 보면 싸우기도 하고 그럴 수는 있지만 싸웠다면 맛있는 거 사주고 화해하자. 보통은 장교들이 병사들 보다 형, 누나이다. 규정에 있는 지시사항을 따르지 않는 경우가 아니라면 가끔은 너그럽게 봐주자. 병사들과 사이가 좋지 않은 장교들은 언젠가 한 번은 일이 크게 터지기 마련이다. 나하고 원수가 된 병사가 얌전히 전역할 것 같은가? 얌전히 있는 것처럼 보일지라도 내가 하고 있는 규정 위반들을 다 기록했다가 전역하면서 다 터트리고 나간다. 간부 보안 위반 사건은 병사들의 투철한 신고정신 덕분에 식별되는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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