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실 이야기/경제소식

중국의 배터리 기술 수출 규제와 한국 배터리 산업 영향 분석

이대위 2025. 2. 17. 16:59

중국의 배터리 기술 수출 규제와 한국 배터리 산업 영향 분석

 

중국이 자국 배터리 및 광물 관련 기술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면서 한국 배터리 업계가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보도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최근 리튬 추출 및 첨단 배터리 소재 제조 기술의 수출을 제한하는 규제를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조치는 중국 내 배터리 공급망을 보호하고, 글로벌 배터리 산업에서 자국 기업의 독점적 지위를 유지하려는 의도로 분석된다.

 

현재 글로벌 배터리 시장에서 중국은 압도적인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특히 LFP(리튬인산철) 배터리 시장에서 절대적인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 기업들이 LFP 배터리 시장에 진출하는 과정에서 중국의 규제가 걸림돌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1. 중국의 배터리 기술 수출 규제 주요 내용

(1) 기술 수출 및 공급망 통제 강화

중국 정부는 다음과 같은 방식으로 배터리 및 핵심 광물 기술의 해외 이전을 제한하고 있음.

  1. 기술자 파견 및 장비 이전 제한
    • 중국 내 배터리 제조업체들의 기술자들이 해외로 파견되는 것을 어렵게 만들고, 생산 장비의 해외 이전도 제한하는 조치 시행.
  2. 배터리 소재 제조 기술 수출 제한
    • 중국 상무부는 리튬 추출 및 첨단 배터리 소재 제조 기술의 수출 제한을 제안했으며, 이는 곧 법제화될 가능성이 높음.
  3. 중요 광물 처리 기술 규제
    • 배터리 생산의 핵심 원자재인 리튬, 니켈, 코발트 등 중요 광물의 정제 및 처리 기술에 대한 해외 이전을 제한.

(2) LFP 배터리 시장 통제 강화

LFP 배터리는 기존 NCM(니켈·코발트·망간) 배터리에 비해 안정성이 뛰어나고 가격이 저렴하여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수요가 증가하고 있음.

그러나 중국은 글로벌 LFP 배터리 양극활물질의 99%를 생산하고 있으며, 한국 등 후발 주자의 시장 진입을 제한하려는 조치를 강화하는 것으로 분석됨.

  • 중국 정부의 새로운 규제가 시행되면 LFP 배터리의 핵심 소재(양극재) 조달이 어려워져, 한국 기업들의 생산 비용 증가 및 기술 확보에 어려움이 발생할 전망.
  • 한국 배터리 기업들이 중국 기업들과의 협력을 통해 확보해온 LFP 배터리 기술 접근이 제한될 가능성이 있음.

2. 한국 배터리 산업에 미치는 영향

(1) 배터리 원자재 및 소재 조달 어려움

현재 한국 배터리 기업들은 LFP 배터리 양극재의 대부분을 중국에서 조달하고 있음.

  • CATL(닝더스다이), BYD, EVE Energy 등 중국 배터리 기업들이 LFP 배터리 기술을 독점하고 있어, 한국 기업들의 대체 공급망 확보가 어려운 상황.
  • 중국의 기술 규제가 본격적으로 시행되면, 한국 기업들은 중국산 배터리 소재를 현지에서 구매해야 하는 어려움에 직면할 가능성이 있음.

(2) 한국 배터리 기업들의 LFP 시장 진출 제한

  •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등 한국 배터리 기업들은 최근 LFP 배터리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음.
  • 그러나, 중국의 수출 제한으로 인해 기술 및 원자재 조달에 차질이 발생할 경우, 시장 진입이 지연될 위험이 있음.

(3) 글로벌 경쟁력 저하 가능성

  • 중국이 LFP 배터리 및 관련 기술을 독점적으로 공급하는 상황에서, 한국 기업들이 NCM 배터리 중심의 전략을 유지할 경우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이 약화될 수 있음.
  • 특히 전기차 시장에서 LFP 배터리 채택이 증가하고 있어, 한국 기업들의 시장 점유율 확대가 어려워질 가능성이 높음.

3. 대응 방안 및 전략

(1) 배터리 원자재 공급망 다변화

  • 중국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호주, 칠레, 인도네시아 등 주요 리튬·니켈 생산국과의 협력 강화 필요.
  •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과 연계하여 미국 및 유럽 내 배터리 원자재 가공시설 투자 확대.

(2) 차세대 배터리 기술 개발 강화

  • 한국 기업들은 전고체 배터리(Solid-State Battery) 등 차세대 배터리 기술 개발에 집중하여, LFP 배터리 시장 의존도를 낮출 필요가 있음.
  • 국책 연구기관 및 대학과 협력하여 LFP 배터리의 대체 기술을 조기에 확보할 필요가 있음.

(3) 정부 차원의 외교적 대응

  • 중국과의 기술 협력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해 외교적 협의 강화.
  • 한미, 한EU 경제 협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공급망 재편 과정에서 한국 기업들의 입지를 강화하는 정책 추진 필요.

(4) 글로벌 배터리 시장 내 합작투자 확대

  • 중국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유럽 및 미국 내 배터리 생산 거점을 확대하고, CATL 이외의 글로벌 기업들과 합작투자 추진.
  • 최근 미국, 유럽, 일본 기업들이 LFP 배터리 개발을 가속화하고 있어, 한국 기업들도 해외 기업들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할 필요가 있음.

 

  1. 중국 정부의 배터리 기술 수출 규제 강화는 한국 배터리 업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됨.
  2. 특히 LFP 배터리 시장에서 후발 주자인 한국 기업들은 원자재 및 기술 확보에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높음.
  3. 한국 기업들은 공급망 다변화, 차세대 배터리 개발, 글로벌 합작투자 등을 통해 대응 전략을 마련할 필요가 있음.
  4. 정부 차원에서도 미중 무역 갈등 속에서 한국 기업들의 배터리 기술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한 외교적 협의 및 지원 정책이 필요함.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인텔 분할 매각 검토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인텔 분할 매각 검토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자국 대표 반도체 기업 인텔(Intel)의 설계 부문과 제조(파운드리) 부문을 각각 분할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막대한

brightsky93.tistory.com

 

중국의 배터리 기술 수출 규제와 한국 배터리 산업 영향 분석